Jabra Elite 75t 리뷰

  필자는 2020년 1월 기준 한성 TFX245와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세대, 갤럭시 S9+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노트북, 태블릿,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JBL Tune120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며 가장 불편했던 것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도 아닌 기기간 동시 연결이었다. 물론 무선 이어폰에 2대 이상의 기기를 등록해두는 '멀티페어링'은 5만 원 미만의 제품들도 가능한 것이지만 2대 이상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두는 '멀티포인트'는 거의 전무하였다.  그 외 뛰어난 PNC와 통화품질, 긴 사용기간 등으로 25.9만 원의 출시가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Jabra Elite 75t는 멀티포인트가 가능한 무선이어폰이다. 물론 자브라의 제품들은 국내에는 생소할 수 있다. 보스, 젠하이저, 뱅 앤 올룹슨 같은 전통적인 음향기기 브랜드와 달리 이 자브라는 덴마크의 회사로 통화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은 일반 소비자보다 오피스, 비즈니스용, 음악 감상보다 통화 및 화상회의 등을 중점을 두고 판매하는 회사이다.

 

 

출처 : www.jabra.co.kr

  Jabra Elite 75t의 특징적인 부분은 이러하다.

- ANC 사용시 최대 24시간 사용시간(미사용시 최대 28시간)

- 기본적인 PNC설계 

- 4개의 마이크를 사용한 우수한 통화품질

- 히어쓰루(HearThrough) - 주변소리 듣기 기능 지원

- 멀티포인트 - 2개이상의 기기 동시 연결

- 지원 앱 Jabra Sound+

 

단점

 컴퓨터 그래픽카드 제조사 AMD의 제품은 NVDIA보다 지금까지 소비자에게 홀대를 받아왔다.  제품의 발표회에서 뛰어난 성능의 그래프로 소비자에게 기대를 주는 제품들을 출시했으나 드라이버 최적화의 문제로 출시 1년 후에 드라이버의 최적화로 성능이 더 좋아지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였다. Jabra Elite 75t의 이번 ANC업데이트는 이러한 느낌이라고 생각된다. 

 

 Jabra Elite 75t의 ANC기능은 놀랍게도 제품출시부터 있던 제품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2020.09월 Jabra Elite 85t의 출시를 앞두고 자브라의 온에어에서 75t의 ANC 기능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전작인 Jabra Elite 65t는 탑재된 칩셋이 달라 ANC지원이 불가하다 한다.) 그 후 아마존의 제품 안내에 10월 19일부터 ANC를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통해 펌웨어 업데이트가 가까이 왔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자브라의 사용자들의 문의에서 19일에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음을 알려왔다. 하지만 몇 시간 후 자브라 측에서는 업데이트를 10월 말이라고 미루었고 2-3일 후 지원 어플의 업데이트 후 ANC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었다. 해외 유저들 중에서는 이 또한 지원 어플이 이어폰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로 이전 버전의 어플을 개별 다운로드하여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이슈가 있었다.  "성장형 이어폰"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사례는 같은 제품으로 전에도 있었다.  제품출시 시 유닛의 단독 사용, 다시 말해 오른쪽 유닛과 왼쪽 유닛의 각각 사용의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하였다. 에어 팟과 같이 오른쪽을 쓰면서 왼쪽을 충전시키고 배터리가 다 닳면 반대로 사용할 수 있는 그러한 기능이다. 사실 기능이라 하기에도 웃기다. Jabra Elite 75t는 오른쪽 유닛을 기준 유닛으로 기기와 통신하게 되어 왼쪽 유닛 단독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20년 5월 말의 업데이트에서는 단독 유닛 사용 업데이트가 빠졌다. 그 후 문의를 했던 한 유저의 말로는 단독 유닛 사용 업데이트가 기능이 취소되었다고 하였다. 자브라 브랜드에 실망을 안 할 수 없었다.

 

 또한 이 제품은 전작 Jabra Elite 65t와 같이 왼쪽 유닛의 화이트노이즈 이슈가 있었다. 지금은 해결되었다고 하지만 또다시 떠오른 이슈로는 이번 10월 업데이트 이후 기기 연결 후 노래를 플레이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른쪽 유닛의 고주파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린다는 이슈이다. 제품 고려를 구매한다면 용산 삼각지에 있는 매장에서 꼭 들어보고 구매하길 추천한다. 필자도 이러한 이슈가 있지만 고주파는 외출 시에는 잘 안 들리고 노래를 끄고 귀에 둔 적이 많이 없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노이즈캔슬링만 켜 두고 조용히 공부하는 사용자에게는 이 제품의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장점

 이러한 이슈들이 있음에도 이 제품을 고집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멀티포인트이다. 멀티포인트란 동시에 2개 이상의 기기을 동시에 연결하다가 태블릿에서 영화나 음악을 듣다가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면 바로 연결이 전환되는 기능이다. (위와 같은 기능들은 기존에 에어 팟에서 지원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의 업데이트로 맥, 아이폰, 아이패드 간의 빠른 연결 전환로 멀티포인트와 비슷하게 구현했다고 들었다. 본인의 모든 기기가 애플 제품이라면 이 제품 대신 에어 팟 프로가 더 활용성이 높을 수 있다.) 위와 같은 기능은 통화를 많이 해야 하는 사용자에게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된다.

 

 Jabra Sound+ 어플은 Jabra Elite 75t의 사용성을 더 높여주었다. 나의모멘트, 통근, 집중 등의 모드들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이퀄라이저 설정, 오디오 자동 일시중지, 사이드톤 조절, 통화 이퀄라이저, 나의 Jabra 찾기, 버튼 세팅, 소리 튜닝, 맞춤 ANC설정 등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베이스를 강조한 다른 이어폰과 달리 중저음의 깔끔한 소리의 무선 이어폰이지만 이퀄라이저를 통해 그 또한 조절이 가능하다. ANC는 9*5의 선택사항이 있다. 원하는 ANC의 정도를 선택하여 튜닝할 수 있다. 

Jabra Sound+ 기본화면 및 ANC설정

 

 우수한 통화품질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4개의 향상된 마이크를 통해 야외에서도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설정>헤드셋 설정> 통화 경험에서 사이드톤(본인의 목소리를 듣기)을 끄거나 조절할 수 있다. 이 사이드톤의 기능은 취향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온다. 사이드톤뿐만 아니라 주변소리 듣기 기능도 좋기 때문에 이를 운전 중에 사용하는 사용자가 가끔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운전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 

 

 그 외 이 제품의 긴 사용시간은 하루종일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헤비유저도 감당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유닛 단독 사용시간도 7.5시간으로 길다. 물론 ANC를 적용하였을 경우 5.5시간이지만 그 또한 괜찮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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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및 주의사항

- 이 제품의 케이스를 판매하는 판매처는 많지 않다. 제품과 같이 구매할 수 있는 정품 케이스는 쉽게 빠지는 이슈가 있다. 구매한 지 오래 안되어 어느 날 갑자기 윗 커버 케이스가 없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Aliexpress에서 위와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5천 원 미만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외에도 다른 판 메처에서 아래 커버와 위에 커버가 연결된 케이스가 있다면 그러한 케이스 구매를 추천한다. 예쁘고 알록달록한 케이스를 원한다면 에어팟이나 버즈 구매를 추천한다.

케이스 내돈내산

- 위 제품은 앞의 단점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여러 가지 이슈가 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있다면 고쳐질 가능성이 크다. 생각보다 여러 가지 이슈들을 조용히 업데이트해주고 있다. 사소한 이슈들을 참고 쓰실 수 있는 라이트유저 또는 보살들만 이 제품을 감히 쓸 수 있다! 머 기업 제품이 좋은 이유가 있다.

https://www.jabra.co.kr/supportpages/jabra-elite-75t#/#100-99090000-40

 

- PNC(Passive Noise Cancelling)은 귀를 틀어막아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처음 구매 시 3개의 폼과 1개의 사은품 메모리폼을 받았다. 귓구멍이 비교적 큰 나는 큰 폼팁을 사용하였고 귀를 틀어막아 주었다. 이는 ANC기능의 업데이트 전에도 상당한 생활소음을 막아주었다. 하지만 귀가 먹먹한 것을 싫어하는 사용자에게는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다.

 

- 가격적인 측면에서 통화품질과 멀티포인트가 아니면 크게 구매할만한 이유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최근 시장동향을 살펴보면 에어 팟은 멀티포인트는 아니지만 비슷한 기능을 WWDC2020에서 발표하여 멀티포인트의 이점 또한 사라져 가고 있다. 삼성 쪽에서도 곧 멀티포인트가 가능한 제품을 내놓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이 제품은 10만 원 중후 반대로 할인할 때 구매가 괜찮지 않을까 싶다. 다음 제품(85t)이 출시되었지만 계속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가격은 계속 낮아지면서 라인업을 65t - 75t - 85t로 ANC 없음 - ANC지원 - ANC 좋음 순으로 가격대를 맞추는 것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