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bra Elite 85h 자브라 엘리트 85h 귀마개 이용 리뷰
*본 리뷰는 제품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Jabra Elite 85h 언박싱 : jinsolereview.tistory.com/6
가을은 갈수록 짧아지고 겨울은 갈수록 길어지면서 극한의 겨울의 날씨를 이기기 위해서는 귀마개가 필요하다. 마침 미국 아마존에서 Jabra Elite 85h를 $149.99에 구매가 가능하여 충동구매를 하게 됐다. 아마존의 빠른 배송으로 5일 만에 도착하여 제품을 시착해보고 제품의 언박싱을 해봤다. 오늘은 짧지만 이를 사용한 일주일 동안의 제품의 경험을 나눠보려고 한다.
"간단한 제품의 스펙"
- 양쪽 유닛에 각각 4개씩, 총 8개 중 6개 마이크를 통한 우수한 통화품질
- 8개의 마이크 중 4개의 마이크를 사용한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 USB-C타입의 충전단자와 3.5단자(케이블 기본 제공)
- 멀티포인트 2개의 기기, 멀티페어링 최대 8개
- Jabra Sound+ 지원(어플)
- 최대 41시간(ANC시 36시간), ACC와 SBC코덱 지원
"Winter is Coming"
Jabra Elite 85h는 귀를 감싸주는 형태의 오버이어 헤드폰으로 우수한 차음성과 귀마개 성능을 가진다. 역시 여름에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둔 실내가 아니면 아웃도어에서는 머리, 귀, 목에 땀이 차 못쓰는 제품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겨울을 바라보면 블루투스 무선 귀마개를 장만해야 하지 않을까? 머리에 쓰면 윗머리를 감싸주는 푹신한 헤드쿠션과 시린 귀를 감싸주는 커다랗고 두툼한 이어 쿠션이 대기 중일 때는 목을 감싸주어 귀마개와 목도리를 겸할 수 있다.
제품의 페브릭 마감은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눈길이 가게 한다. 페브릭이기 때문에 마감이 떨어진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마감이 페브릭이기 때문에 내부는 단단하지만 겉에 때가 타는 것은 구매 시 꼭 고려해야 한다. 겨울에 눈 올 때는 제공되는 파우치에 넣어서 가방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어캡과 헤드밴드에 전체적으로 페브릭 마감이 되어있으며 이어캡과 헤드밴드가 연결되는 부분에는 자브라 로고와 각각 선택한 색상으로 마감처리되어있다.
전체적으로 푹신한 느낌은 헤드쿠션과 이어 쿠션뿐만 아닌 이어 컵의 내부에도 푹신한 쿠션이 들어가 있다. 이어컵 내부의 쿠션의 경사는 헤드폰을 귀에 착용했을 때 전상단이 높고 후 하단이 낮은 형태를 하고 있다.
"애매한 노이즈 캔슬링 성능"
헤드폰의 구매 이유이자 요즘 출시되는 하이엔드 제품들에 대부분 기본으로 탑재되는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성능이다. 이 리뷰를 클릭한 이유이자 다른 제조사의 ANC 헤드폰과 고민하는 이유 또한 이것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매한 성능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으로 "쓰자마자 세상이 조용해졌어요"는 기대하기 힘들다. 이 제품은 탑재된 8개의 마이크 중 4개의 마이크를 사용한 노이즈 캔슬링을 보여준다. 상황별 노이즈 캔슬링에 대한 필자의 느낌을 적어보았다.
실제로 3-4일간 1호선과 5호선을 탑승하면서 느낀 점은 열차의 기본적인 중저음의 우 웅거리는 소리는 기본적인 차폐(PNC)와 ANC로 막아주나 열차가 회전 구간에 있을 때 발생하는 마찰음은 그대로 전해졌다. 대신 안내방송은 차폐로 안 들리는 정도로 안내방송을 듣고 싶다면 헤드폰을 벗지 않아도 되어 내려야 할 역에서 내리지 못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버스 내의 성능은 지하철보다 나았다고 생각된다. 엔진음 또한 안 들리고 방송음도 잘 안 들렸다. 지하철과 버스의 공통적으로는 ANC를 켜도 아이들이 떠드는 정도는 막을 수 없었다. 도로에서 착용하고 걸을 때는 차량들의 엔진 소리는 잘 안 들렸으나 도로 위를 달리면서 도로와 타이어가 마찰하는 음은 잘 들렸다. 추가로 경적소리는 잘 들려서 오히려 사고방지에는 좋다고 생각된다.
SmartSound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있다. 탑재된 마이크로 주변 환경을 듣고 지정해 둔 설정 프로파일을 자동으로 상황에 맞추어 변경해주는 기능이다. 위 기능이 활성화되어있는 중에 여러 가지 소리를 녹음 및 자체 분석하여 프로파일로 전환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샘플이 부족한 것인지 지하철 내에서 주변소리 듣기 프로파일로 변경된 적이 있다. 사용기간이 길 수록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되므로 더 사용해 봐야겠다. 하지만 이 기능을 켜지 않아도 항상 아웃도어에서 사용하므로 ANC 말고는 다른 모드를 사용하지 않아 필자에게는 사용성이 떨어지는 기능이다.
전체적으로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헤드폰이지만 갤럭시 버즈 라이브같이 중저음 위주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아웃도어에서 사용하기에는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되지만 완벽한 노이즈 캔슬링을 원한다면 소니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 생각된다.
"명실상부 멀티포인트와 통화품질"
기업용 음향 설루션을 가지고 있는 자브라는 다른 제조사에 비해 멀티포인트와 통화품질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제품들을 기억하고 연결하는 멀티페어링은 대부분의 제품들이 지원하는 기능이지만 2개의 제품을 동시에 연결하는 멀티포인트를 안정적으로 탑재한 제품은 찾기 어렵다. 멀티포인트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은 많지만 블루투스 연결을 스와핑 하는 것은 은근히 귀찮은 일이다. 특히 다양한 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멀티포인트가 효과적이다.
노트북과 핸드폰을 가지고 카페에서 오늘은 영상편집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컴퓨터로 영상편집작업을 하려면 집중을 하기 위해 핸드폰을 무음 모드로 해두고 헤드폰에 연결해둔다. 카페의 음악을 헤드폰이 막아주면서 편집 중인 영상의 음성을 명확하게 들으면서 작업할 수 있다. 작업에 집중하는 와중에 전화가 왔다. '통화에 따라 블루투스 우선순위'를 지정했기 때문에 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핸드폰의 음성이 출력이 되어 통화로 연결이 된다. 통화가 끝나면 바로 다시 노트북의 음성을 우선순위로 재생한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멀티포인트의 이점이 보인다. 전환을 위해 새로운 연결을 하지 않아도 설정에 들어가지 않아도 빠른 시간 내에 연결이 된다. 없으면 모르지만 있다가 없으면 불편한 기능이므로 함부로 익히지 않도록 하자. 마치 120Hz 패널을 경험하는 것과 같다. 멀티포인트는 이 제품뿐만 아닌 자브라의 여러 제품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단 최근에 애플 제품도 업데이트를 통해 맥, 아이폰, 아이패드에 한해 에어 팟의 빠른 전환 연결을 지원해 멀티포인트와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자브라의 제품을 찾는 두 번째의 이유, 우수한 통화품질이다. 8개의 마이크 중 6개의 마이크를 활용한 통화는 외출 중에서도 명확한 음성을 상대방에게 전달해준다. 통화품질이 아무리 나빠도 한국어는 잘 알아듣는 편이지만, 영어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나라마다 다른 발음, 억양, 톤으로 통화품질에 따라 전달력이 매우 달라진다. 해외에 체류 중일 때 티켓 문제로 전화상담을 해봤다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중요한 단어나 이름 등을 전달할 때 통화품질이 나빠 문제가 생김을 방지하기 위해 스펠링을 부르는 경우가 생긴다. 이 마저도 " Zebra의 Z, Elephant의 E" 이런 식으로 정확한 스펠링을 위해 하나하나 예시를 들면서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하기 때문에 통화품질이 좋은 제품을 소비자가 고려한다. 그러한 분들에게 자브라의 제품을 추천한다.
"빠른 연결과 버튼"
Jabra Elite 85h은 이어 헤드를 돌리면 자동으로 기기와 연결이 되는데 그 연결 대기시간이 아주 빠르다. 동시에 두 제품을 연결하는 속도도 동일하다. 제품의 설명서에는 양쪽의 헤드를 세워 돌리면 제품이 작용한다고 적혀 있으나 메인인 오른쪽 유닛만 돌렸을 때도 헤드폰이 켜지면서 자동연결이 된다. 반대로 왼쪽 유닛만 돌렸을 때는 작동하지 않는다. 충전단자와 3.5 단자 또한 오른쪽 유닛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파우치에 넣어두고 충전을 하려고 오른쪽 유닛을 돌린다면 자동으로 켜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유닛을 돌리지 말고 충전을 돌리면 케이블이 눌리거나 제품이 휠까 걱정되긴 한다.
Jabra Elite 85h는 총 3개의 버튼이 있다. 오른쪽 유닛의 페브릭 마감에 음영 버튼 하나, 각각 유닛의 하단에 하나씩이다. 음영 버튼은 재생과 일시정지, 통화받기, 끊기 등의 버튼이다. 오른쪽 하단의 버튼은 길게 누르면 페어링, 짧게 누르면 음성 어시스턴트, 통화 중에는 음소거 버튼이다. 왼쪽 하단의 버튼은 ANC-HearThrough-off 사이를 전환하는 버튼이다.
"색상과 사이즈"
필자가 구매한 쿠퍼-블랙 제품은 아쉽게도 국내에 유통하지 않는다. 현재 유통되는 블랙, 아이보리 색상 중에서는 블랙 제품을 추천한다. 너무 밋밋하다면 쿠퍼-블랙 색상을 직구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보리 색상은 페브릭이 너무 밝아 변색이 우려된다. 쿠퍼의 포인트 색상이 노트20시리즈의 미스틱 브론즈와 비슷한 색상으로 헤드폰의 포인트 색으로 고급짐을 더 해준다.
서양인들의 두 형을 모델로 하여 디자인된 Jabra Elite 85h는 한국인들의 두 형에 맞지 않을 수 있다. 헤어밴드가 작거나 귀밑이 이어 헤드에 걸리거나 할 수 있다. 물론 헤어밴드의 길이 조절을 지원한다. 하지만 머리둘레가 길다면 이마저도 아플 수 있다. 구매 전에 꼭 시착을 해보고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필자는 군모 56-57 사이즈로 양쪽 0.5센티정도 길이 조정 후 착용이 가능했다.
"플랫 한 소리와 그 외"
Jabra Elite 85h은 헤드폰과 다르게 플랫 한 소리를 들려준다. 소니나 보스처럼 중저음의 베이스를 묵직하게 강조하여 들려주는 것도 좋지만 필자는 이러한 플랫한 소리가 좋다. 남성과 여성 상관없이 보이스가 명확하게 잘 들리는 것이 장점이다. 곡의 분의기보다 가사를 듣고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이 제품을 고려해볼만 하다. 차폐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아웃도어에서도 플랫한 소리가 고르게 잘 들린다.
Jabra Elite 85h은 제품의 귀 착용 감지, 사이드톤, 절전모드, 나의 Jabra 찾기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Jabra Elite 75t의 사후 ANC업데이트처럼 또 어떤 기능을 추가해줄지는 자브라만 안다.
"마무리"
필자는 Jabra Elite 75t를 잘 이용하고 있다. 자브라의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75t 제품의 단독 유닛 사용 업데이트를 포기하면서 실망한 적도 있지만 그래도 우수한 통화품질과 멀티포인트만은 놓칠 수 없기 때문에 자브라를 선택한다. 프리미엄 라인의 헤드폰들은 모두 지원 어플과 나만의 튜닝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이점이 없으나 다른 제조사 제품들보다 조금 더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따뜻한 느낌의 페브릭 마감과 우수한 통화품질, 멀티페어링을 원한다면 이 제품을 고민해보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완벽한 ANC를 기대한다면 타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Jabra Elite 85h가 2019년 3분기에 출시되고 나서 1년도 더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는 정가를 주고 사기에는 애매하다. 또한 이어폰 라인업이 1년마다 새 제품이 출시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조금 더 기다려보고 ANC성능에 따라 후속작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여러분들의 현명한 구매를 기원한다.